Guide Book

Shells on Blue Sea star, Philippines
 
수중사진을 즐기는 11가지
 

5. 초점을 맞춘다.
요즘은 선명한 사진보다 초점이 불명확한 흔들린 사진들이 유행처럼 늘어나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초점이 명확한 사진들이 시선을 고정되게 만든다.
어떤 사진이든지 초점이 맞은 이미지가 기본이며, 

그것은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의 전달력을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살아있는 피사체들은 눈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렌즈에 따라 심도가 얕은 매크로 사진은 더욱 초점의 정확도를 요구한다.
     

Nudibranch or Sea Slug, Philippines
 
6. 최대한 많이 촬영한다.
아직까지 필름이 사용되지만 최근엔 메이저 필름 업체마저 특정 필름을 단종하거나 생산을 줄여나가는 추세이다. 
필름을 주로 사용하던 시기에는 매거진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의 제한으로 
찍을 수 있는 컷이 한정되어 있었기에 그만큼 제한적으로 촬영할 수밖에 없었지만 

디지털시대로 넘어오면서 거의 무한대로
 재생 가능한 저장매체의 특성으로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자신이 찍은 이미지의 확인이 미리 가능하며, 결과물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사진을 대중적으로 발전하게 만들었다. 
 
예전처럼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촬영하지 않더라도 같은 피사체를 
노출, 구도 등을 바꿔가며 맘에 드는 컷이 나올 때까지 찍을 수 있다. 

물론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초보자에게는 단 한 컷만으로 의도대로 담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노출과 초점, 구도 등이 정확하게 맞은 이미지를 얻기 위해 한 피사체에 여러 컷을 담는다. 
처음엔 많은 촬영 컷을 통해 원하는 이미지에 얻기 위해 노력하며 나중엔 필요 없는 컷을 점점 줄여간다.
경험이 늘어나면  쓸데없이 소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Rounded colony FAVIIDAE, Philippines
 
7. 집중력을 높인다.
다이빙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며 수중촬영 역시 마찬가지이다.
촬영 장비를 가지고 다이빙 하는 것과 없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다이빙이 익숙해져 있더라도 촬영 장비를 들고 다니면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생기며 다이빙 내에 뭔가 얻어야 된다는 압박이 생긴다. 

촬영장비가 없으면 부담 없는 편안한 다이빙이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만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데 원하는 피사체를 만났을 때 집중력을 떨어트리지 않고
 의도대로 담을 수 있게 되기까지 필요한 것들이 있다. 
특히 완벽한 위치에 미리 자리 잡고 피사체가 원하는 위치에 들어오더라도 

화면 프레임에 순간적으로 잡아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트레이닝이 필요하며 그것은 좋은 결과물로 보상 받는다. 
   

Sea cucumber, Philippines
 
8. 빛의 활용
물은 빛을 흡수하고 수중 이미지의 색상을 표현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는 색상을 복원하는 인공적인 빛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중 라이트나 스트로브를 사용하여 색상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게 한다. 
또한 고속으로 발광하는 스트로보는 순간적인 움직임을 캐치해 낼 수 있어 흔들림 없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자연광에 익숙해 있는 수중 생물에게 
지속적으로 비춰지는 라이트는 움직임을 불편하게 만들어 촬영을 어렵게 한다. 
보통 수중에서 촬영 시 지속광인 라이트보다는 순간적으로 발광하는 스트로보를 많이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