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 Book

Commensal shrimp, Philippines 
          

오랜 시간 특정한 분야에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신보다 뒤늦게 그 일을 시작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
앞서서 경험했던 사람들은 새롭게 첫 발걸음을 내딛는 초보자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해 가며
조금이나마 자신이 겪었던 과오를 줄일 수 있는 편하고 좋은 길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초보자는 앞서 나간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며
같은 방법으로 따라 가기위해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Coral crab, Philippines
 
그러나  가끔은 자신만의 경험에 의지해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며, 이 방법만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라며 제약을 주게 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가르치는 자신과 배우는 상대방도 느끼지 못한 고정된 틀이 만들어져
새로움을 개척할 수 있는 다양하고 무한한 길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놀랍게 표현한 사진들을 보며 감탄을 하며,
특히 자신이 경험하기 어려운 분야에서의 결과물에 대해서 과장된 신비함까지 느끼기도 한다.
누구나 어떤 분야든지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게 되며  사물을 보는 관점도 넓어지게 된다. 
 
수중사진 역시 다이버라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 작가들의 멋진 결과물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자세히 소개해 공유하기도 한다.
 앞서 나가면서 전혀 새로운 어려운 방법을 실험하며 나가고 있는 이들의 노력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Tube worm blenny, Philippines
 
Anemonefish, philippines
 
지금의 시대는  대부분 결론이 정해져 있거나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방법에 익숙해져 있어 그만큼 다양성이 인정받기 어렵다. 
 
모든 것이 낭비 없이 빨리 답을 결론짓게 되는 것은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때론 독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